지산리44호분의 으뜸돌방은 길이 9.4m, 너비 1.75m 높이 2.1m인 긴사각모양의 구덩식 돌방으로서 봉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여러 차례의 도굴로 석실 내부 는 교란이 심하며 남동단벽쪽 바닥에서 인골이 발견되었다. 남쪽 돌방은 으뜸돌방 남단벽에서 남쪽으로 2.6m 떨어져서 주석실과 나란하게 축조되었다. 규모는 길이 5.1m, 너비 1.3m, 높이 1.85m이며 훼손된 바닥에서 인골이 발견되었다. 서쪽 돌방은 으뜰돌방의 북단벽에서 1.3m 떨어져서 으뜰돌방 길이 방향과 수직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규모는 길이 5.7m, 너비 1.7m, 높이 1.8m로 남쪽 돌방보다 약간 크며 단벽 가까이 바닥에서 몸을 편 상태의 인골이 발견되었다. 각 돌방에서 출토된 인골은 부식이 심해 성별, 연령 등의 정확한 분석은 어려우나 출토위치로 볼 때 으뜰돌방과 두개의 딸린돌방에 각기 순장자가 있었음을 말해 준다. 으뜸돌방 순장자는 생전에 무덤 주인공을 가까이 모시던 사람으로 추정되며, 창고의 성격을 띤 2기의 딸린돌방의 순장자는 무덤주인공이 사후에 사용할 물품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30대 남녀의 순장
13호 돌덧널은 으뜸돌방의 북동쪽에 축조되어 있으며 길이 184cm, 너비 43cm, 높이 25cm이다. 내부에는 북동단벽과 남서단벽 바로 밑에 각각 머리뼈가 있었고 북동단벽에서 16cm 지점에는 다리뼈와 엉덩이뼈 등이 있었으며, 1m 지점에는 또 다른 엉덩이뼈 및 손가락뼈가 있었다. 출토상태로 보아 두 사람이 머리를 서로 반대로 두고 몸을 겹친 상태로 묻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골을 분석한 결과 각각 30대 전반의 남성과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확인되어 부부였을 가능성 있다.
20대 여성의 순장
26호 돌덧널은 으뜸돌방의 서쪽에 축조되어 있으며 길이 187cm, 너비는 56～30cm, 높이는 43～29cm 정도이다. 내부에서는 북단벽 부근에 머리뼈, 100cm 지점에서 엉덩이뼈와 다리뼈 등이 있었다. 출토 상태를 보아 순장자는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몸을 편 채로 묻혔던 것으로 파악되며, 분석 결과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확인되었다.
50대의 남성 순장
27호 돌덧널은 으뜸돌방의 서쪽에 축조되어 있으며 길이 205cm, 너비 42cm, 높이 43cm의 크기이다. 돌덧널의 축조방법은 긴 벽은 판석 3~4매를 세우고 짧은 벽은 1매를 세웠으며 긴벽의 위쪽에는 할석을 1~2단 쌓았다. 내부에는 북단벽 부근에 머리뼈와 이가 흩어져 있었고 남단벽 부근에 다리뼈가 있었다. 출토 상황으로 보아 순장자는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몸을 편 채로 묻혔던 것으로 짐작되며, 분석 결과 50대 전반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10대 소녀 2명의 순장
21호 돌덧널은 으뜸돌방의 북쪽에 축조되어 있으며 길이 290cm, 너비 53cm, 높이 49cm이다. 내부에는 동단벽에 접하여 두 사람분의 머리뼈가, 70cm 지점에서 다리뼈와 손가락뼈 등이 남아 있었다. 출토 상태로 보아 두 사람이 모두 몸을 편 채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골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은 대략 10살 전후의 여자 아이로 확인되었다.
30대 남성과 8세 여아(부녀)의 순장
28호 돌덧널은 으뜸돌방의 서쪽에 축조되어 있으며 길이 224cm, 너비 50cm, 높이 28cm이다. 내부에는 남동단벽에 접하여 어른의 머리뼈, 다리뼈, 발가락뼈 등도 발견 되었다. 출토 상태로 보아 두 사람이 모두 몸을 편 채 머리를 동남쪽으로 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골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은 30대 전반의 남성과 8살 정도의 여아 아이로 확인되었다.
